[공지] 이 이글루에 관하여 by 細流


*이 포스팅은 항상 상단에 위치합니다.*


이 이글루는 제가 운영했던 홈페이지 Forbidden Forest의 컨텐츠들을 이글루에 옮겨온 것으로, '분점'이라는 명칭은 그래서 붙인 것입니다.
본 이글루인 Deep into the forest가 일상과 신변잡기, 취미 위주인 것에 비해 이 이글루에는 창작에 관련된 것들을 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설정 같은 것을 편하게 소개하는 용도로 많이 쓰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가장 활발한 업데는 포토로그에...orz)


<카테고리 소개>

잡담은 진지한 것이었다: 잡담이나 단상. 창작물과 약간의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감상: 말 그대로 감상.
번역: 주로 중국의 시/소설/산문류의 번역. 가끔 올라옵니다, 가끔...
설정: 창작물에 대한 설정들. 짧은 글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고, 말 그대로 설정일 수도 있습니다.
글 - 단편: 단편소설들.
글 - 장편: 장편소설들.
- 《時影》: 제가 그나마 쓰다 말기라도 한 유일한 장편소설인 시영입니다orz
쓰다 만 글 모음: 말 그대로 쓰다 만 글들. 혹시 끝까지 쓰면 카테고리를 변경합니다.
그림 - 컬러: 컬러 그림들
그림 - 러프: 러프들. 주로 여러 장씩 정리해서 올립니다. 한 장씩 올리는 것은 포토로그 쪽에.
프로젝트 X: 공동 창작 프로젝트였던 '프로젝트 X' 관련 글과 그림들. 제 연재분과 그림들 백업입니다.
전뇌활성화그룹: 쥴언니와 레니양과 함께하는 글/그림 스터디의 과제들.


*2010년 5월 6일에 실수로 포스팅을 50개 일괄 삭제해 버렸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복구하여 2010년 6월 15일 현재 30개 가량 복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역시 기억나지 않아 다시 포스팅하지 못한 내용들이 있고, 그보다도 포스팅에 달아 주셨던 답글들을 도저히 복구할 방법이 없어 매우 안타깝고, 답글 달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ㅠㅠㅠ(네 제가 바보입니다ㅠㅠ)


이 이글루는 앞으로도 계속 링크 공개, 밸리 비공개로 운영됩니다.
링크도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물론 저는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잡담 by 細流

어제 문득 오호당 줄거리를 적어놓은 수첩을 보면서 생각이 나서 잡담.

-오호당은.... 지금 보면 정말 유치하다. 유치해.. 진짜 유치해..ㅠㅠ 이게 그나마 그 당시(그 나이)에 만든 얘기니까 그러려니 할 수 있는거지 그걸 지금까지 묵혀놨다 다시 보니까 진짜 허세 쩔고 유치하고 이게 뭐임 ㅠㅠㅠㅠ 내 마음속의 오호당은 이러치 않았는데!!orz
그래서 이걸 정말 각잡고 쓰거나 할 가능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차라리 그때, 이야기를 막 만들었을 때 확 질렀어야 했나? 하지만 나는 그때부터도 그렇게 바로 지르는 성격은 아니었지...
그런데 나름 진지하게 설정했던 이야기와 캐릭터를 가지고 개그 콘티 구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그 동안 정말 내 성격이 바뀐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2년째 뎃셍도 안 한 개그원고라도 빨리 하고싶지 말입니다.

-그에 비해 사막의 눈은.. 이야기를 만든 시기는 그리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호당만큼 유치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판타지 세계관 처음 설정하는 거라 물론 미숙하긴 했지만 그만큼 머리도 열심히 굴리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판타지 세계관이라 좀 유치한 것도 커버가 되나.. 될 수 있으려나.orz
근데 이건 척 봐도 초장편 예상이라 생각만 해도 지쳐.ㅠㅠ

-시영.. 그러고보니 시영이 있었다. 이것도 처음 시작 부분은 끝내주게 유치하고 글 쓰는 것도 지금이랑 너무 다른 게 보여서 나는 이젠 차마 파일의 앞부분은 열어보지도 못하겠다...orz 그런데 처음 설정이야 어떻든 내용 자체는 내 취향을 팍팍 넣은 내용이었고, 내가 아직 쓰지 않은 부분 중에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끝까지 쓰고는 싶은데. 과연 언제가 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음.

-그리고 고등학교 때 설정한 두 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거야말로 설정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만든 게 환히 보이는 이야기들이라 ㅋㅋㅋ 서림은 그 당시의 취향인 일본 만화같고, 타임채이서 역시도 만화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캐릭터는 가끔씩 생각이 나지만 과연 어떻게든 손을 대게 될지는 모르겠음. 차라리 서림은 에피소드 하나씩이라도 나중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 미정 느와르물은.. 설정했던 게 학부 끝나가던 때였는지 석사과정 중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이야기 느낌으로 보면 오호당이랑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오호당이 허세 쩌는(..) 만화나 시드노벨? 같은 느낌이라면 이쪽은 무슨 헐리웃 영화같은 느낌이다..; 쓰려면 어려울 건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이미 캐릭터나 이야기에 예전처럼 애착을 가지지는 않게 되었을 때 만든 이야기라 전에 만든 이야기들보다 훨씬 건조한 느낌이다.

-제목 미정 피겨물(..)은.. 이걸 구상하고 나서 견문, 혹은 외부의 자극, 혹은 경험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 여하튼 이거야말로 만화에 어울리는 내용이다. 배경을 한국이라고 하면 설득력이 무지하게 없어지는 게 큰 문제긴 하다.

-그리고 느와르물과 피겨물의 중간인가? 느와르물 전인가? 쯤에 구상한 이야기들 중에 백설공주 패러디라든가 첼리스트 이야기 따위가 있긴 했는데 백설공주 이야기는 정말 엄마한테밖에 한 적이 없는 것 같고 첼리스트 이야기는 엄마 말고 들은 사람이 딱 두 사람 더 있는데 이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 뭔가를 쓰기 시작한다면 이 모든 이야기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두 가지이기도 하고.. 근데 백설공주 이야기는 설정이 견고하지 못하고 첼리스트 이야기는 내가 첼로 곡을 아는 게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orz 기약이 없기는 마찬가지. 지난번에 첼로 음반 사긴 했는데 들으면서 새삼 느낀 건 내가 의외로 첼로 음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었지...=_=

-그 외에도 이런저런그런잡다한 이야기들이 많고도 많은데 쓸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보시다시피 잊지는 않고 있지만... 그리고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있기는 하지만 이렇다할 글을(짧은 패러디라도) 쓰지 못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사실은 나 스스로도 굉장히 불안하고 압박감도 크다. 생각해 보면 대략 석사 논문 쓰던 학기부터 뭘 못 쓴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넘었구나ㅠㅠ
공부하느라 바빠서 글을 못 쓰는 게,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변명처럼 느껴졌는데, 엄마가 변명이 아니라고 해 주셔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이 단계에서 느껴지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아시는 엄마가 해 주신 얘기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X가 있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고 힘든 것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동 창작 프로젝트는 내게 정말 큰 공부였고 중대한 경험이었고 아주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진 작업이고 그렇게 긴 이야기였던 것을 완결지은 것이 내게는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완결'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굉장히 큰 의미이다.
작업을 하면서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그리기도 했고, 나 같으면 절대로 짜지 못했을 세계관과 설정에 맞춰 글을 쓰는 것도 좋은 연습이었고, 특히나 공동 작업이라는 것을 처음 해 보는 거였는데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들과, 그리고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오, So deep is the night by 細流






뭔가 칠하면 칠할수록 시망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져와서 때려치고 버릴까 했는데, 중간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서 심기일전하고 어찌어찌 완성. 원래 정말 예쁜 의상인데 이 디테일을 표현하기엔 내 실력이 심각하게 모자라는고로..orz
팔 부분 전체에 반짝거리는 비즈가 붙어있는데 표현할 길이 없어 그냥 대충 흰색 섞어 혼색해서 점 찍고 때웠다=_=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고 참 좋아하는 사진이라 그려본 건데 결과물은 뭐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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